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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윤석열 대통령, 원자력 공장 방문...원전 정책 시동 거나

문은주 기자 2022-06-22 15:29:30

두산에너빌리티 현장 공장 방문...역대 대통령 중 처음

(창원=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6.22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자력 공장을 방문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2일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원자력 공장을 방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한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지난 3월 기존 두산중공업에서 사명을 바꿨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원전 3, 4호기 사업 중단으로 제작이 멈춰 있는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주단 소재들이 보관돼 있는 기자재 적재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원자력 공장 내부에서는 신고리 원전 6호기에 공급할 예정인 원자로헤드를 관심 있게 살펴봤다.

이후 단조 공장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1만 7000톤 프레스 등을 찾았다. 1만 7000톤 프레스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14년 당시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맞춰 한국형 초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7년 도입한 장치다. 

공장을 둘러본 뒤 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 등 경남 창원 지역 등에 위치한 20여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원전 생태계 지원방안과 관련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공약을 내거는 등 원전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원전 관련 산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창원=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6.22 [사진=연합뉴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이 UAE에 수출한 한국형 대형원전인 APR 1400의 주기기를 비롯해,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해 오면서, 원전 주기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자력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원전 협력사 5대 상생 방안(일감지원·금융지원·기술경쟁력 강화 지원·미래 먹거리 지원·해외진출지원)을 발표했다. 신한울 3, 4호기가 재개되면 협력사에 제작 물량을 조기 발주하는 한편 선금 지급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돕고 5년 이상 장기공급계약제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지원 방안에는 현재 240억원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84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계획을 밝혔다. 협력사 미래 먹거리 지원을 위해 국내외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물량을 확보해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원전 연계 수소설비사업에도 공동 진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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