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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 수류탄 던지자"글 작성한 20대 男, 결국 검거됐다

임승한 인턴기자 2022-05-10 16:23:37

'수류탄 테러' 글 올린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검거되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테러를 하자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20대 후반 남성 A씨를 충청북도 모처에서 이날 오후 검거해 임의동행 형식으로 서울로 이송 중이다.

A씨는 전날인 9일 오후 10시 35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어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하면서, '다시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 넣어줄 열사가 필요하다’라며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 글에는 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건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고 서초경찰서에 배당했다.

A씨는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오늘 오전 9시부터 다수의 글을 올려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수류탄 테러를 한다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구한다’고 장난스레 쓴 글이 국가폭동 모략이라니, 비약도 이런 비약이 없다"며 "이정도로 개개인의 말할 권리를 억압하는 것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젠 말할 권리도 없어져버린 대한민국,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 취임식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취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게시글을 작성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입건 혐의는 조사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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