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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디슨EV, 파산은 면했지만...尹정부 금융위 특사경 '1호 사건' 가능성 높아져

심민현 기자 2022-05-10 14:40:09

쌍용차 인수 실패한 에디슨모터스의 운명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특사경, 에디슨EV 철저하게 수사할 것"

[사진=에디슨EV]

 쌍용자동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 에디슨EV가 파산 위기를 넘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신청인 취하로 파산신청이 기각됐다. 앞서 채권자 김모씨 등 8명을 수원지방법원에 에디슨EV의 파산을 신청했다. 채권자들이 파산을 구하며 신청한 금액은 총 36억 원이었다.

에디슨EV 관계자는 "채권자들과 원만한 협의로 파산신청이 취하됐다"며 "향후 투명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모든 채권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신뢰감을 쌓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도 이날 에디슨EV의 파산신청 사유가 해소됨에 따라 주권매매거래정지기간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에디슨EV의 주권매매거래정지기간은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9분부터 개선기간 종료(차기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의 다음날부터 10일) 후 상장 폐지 여부 결정일까지로 변경됐다.

그러나 에디슨EV는 이날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윤 정부가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정부는 이같은 차원에서 집권 기간 동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활성화시킬 전망이다.

바로 에디슨EV가 특사경의 첫 수사 대상 '1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디슨EV는 주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 컨소시엄에서 일찌감치 발을 뺀 사례도 흔치 않다는 점도 특사경의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윤 정부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집행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보기를 보이는 차원에서라도 특사경이 에디슨EV 사건을 대충 넘어가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3049억 원에 쌍용차를 인수(M&A)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2743억 원을 관계인 집회(4월 1일) 5영업일 전인 이달 25일까지 내야 했으나 실패했다. 쌍용차는 바로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계약 해제 이후 곧바로 재매각 절차를 진행했고, 오는 13일 예비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다. 현재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 등 4개사가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진행한 예비실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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