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 할 기회를 주는 경매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는 열리지 않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선단체 글라이드는 다음달 버핏과 점심을 먹을 기회를 경매에 부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핏은 2000년부터 이 행사로 얻은 기부금을 글라이드에 전달해 왔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3천400만달러로 우리 돈 약 424억원이다.
'버핏과의 점심'을 올해까지만 운영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글라이드 재단은 '버핏과의 점심'은 더이상 진행하지 않지만 다른 방법으로 버핏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행사를 해 왔다.
올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이베이를 통해 진행되며, 시작가는 2만5000달러(약 3121만원)다.
낙찰자는 뉴욕시의 스미스앤월런스키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식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된다.
2001년까지만 해도 약 2만달러(약 2497만원)선이었던 '버핏과의 점심' 낙찰가는 최근에는 싱가포르와 중국 부호들이 앞다퉈 입찰에 나선 탓에 수백만 달러 선으로 껑충 뛰었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인 쑨위천(孫宇晨·저스틴 쑨)이 써낸 456만7888달러(약 57억1000만원)이다.
그동안 거액을 내고 버핏과 점심식사를 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2007년 이 기회를 잡은 가이 스파이어는 “버핏을 만난 이후 나는 근시안에서 벗어나 가치투자자가 됐다”라며 자신이 느꼈던 점을 책으로 내기도 했다.
또한 테드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에 2011년부터 2년 연속 낙찰된 뒤,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매니저로 발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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