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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모빌리티 등 미래 플랫폼 한 자리에...월드IT쇼 현장 가보니

문은주·장현지 기자 2022-04-20 16:59:40

관람객과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션 캡처 프로그램 '멜리고' [사진=문은주 기자]


[데일리동방] "저랑 가위바위보 하고 가실래요?" 

복잡한 부스 사이에서 화면 속 귀여운 캐릭터가 말을 걸어왔다.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가위를 냈다. 결과는 패. 승리한 캐릭터는 요즘 가위바위보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너스레를 떤다. 모션 캡처 시스템인 멜리고(Meligo)의 모습이다. 사람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연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가운데 보다 현실감 있는 고품질의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라이브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원격 교육, 이벤트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은 B2B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구독형 전제로 B2C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WIS) 2022에서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내일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월드 IT쇼 2022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전시회로,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삼성·LG 비롯해 다수 기업 참여...미래 라이프스타일 제안

KT는 이번 행사에서 ‘대한민국 국민 삶의 디지털 혁신, 디지코(DIGICO) KT’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디지코는 디지코는 KT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전략 중 하나로, 기존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KT 전시 부스 [사진=문은주 기자]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메타버스 플랫폼 K-바람(K-VaRam)이다. 작년 12월 국내 첫 메타버스 학원을 현실화한 K-바람은 가상현실(VR)과 화상 채팅을 결합한 메타버스 개발 플랫폼이다. 대면 서비스와 동일한 경험을 제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모바일과 PC,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용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가상공간에 방문할 수 있다.

기아는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EV6 GT-라인(GT-Line)과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니로 EV를 전시해서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자동차 경험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자원 재순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고객 반응형 체험 영상을 마련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LG전자 부스. LG 틔운 등 홈가든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문은주 기자]


LG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 많은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관 입구부터 녹색 위주의 홈가든과 캠핑가든을 마련해 LG 스탠바이미, LG 틔운, LG 룸앤TV, LG 엑스붐 360 스피커 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Z 폴드3/플립3, 갤럭시 탭S8 등 휴대용 기기는 물론 라이프스타일TV,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다양한 모바일·IT 기기를 선보였다. 특히 부스 내 10개의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방문객들이 한 곳씩 둘러보고 스티커를 획득하면 6개 이상 모아오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어 고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스마트시티·휴대형 AI 카메라 등 전시...부대 행사도 다수 마련 
 

드론 충전 스테이션 [사진=문은주 기자]


이번 행사에는 기존 전자 제품이나 IT 제품 외에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푸드테크 등 미래형 플랫폼 관련 기업들도 다수 참석했다. 드론 충전 스테이션을 개발한 이스온이 대표적이다. 

이 충전 스테이션은 전기자동차용 충전기처럼 곳곳에 설치하면 자유롭게 다수 드론을 충전할 수 있다. 드론에 접촉식 플러그형 단자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어떤 드론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드론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한 번 충전하면 20~30분은 사용할 수 있다. 공유 드론 시대를 앞두고 충전이 필수인 상황을 보여준다. 

AI 기반 촬영 기기인 '피보' 봇 [사진=장현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람 얼굴을 인식해 혼자서도 쉽게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피보(PIVO)팟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진 촬영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 하드웨어 하나만가지고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게 해준다"라며 "현재는 사람 언어만 적용 가능하지만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강아지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본 행사 외에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와 ITRC 인재양성대전이 동시에 열린다.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는 메타버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차세대 ICT 주요 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고, 상상만으로 그려왔던 미래의 삶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ITRC 인재양성대전은 전국 28개 대학, 50개 연구센터가 연구 성과물을 국민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국민 참여형 전시다. 
 

오는 20~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월드 IT쇼2022는 열린다. [사진=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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