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를 열면서 선보인 룸바이홈 랩은 마트 리빙에서는 취급하지 않던 브랜드 제품,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한 자체 브랜드(PB) 제품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가성비 위주 대형마트에 어울리는 저가대뿐 아니라 고가 제품도 취급 중"이라며 "중고가, 중저가 브랜드 쪽으로 타깃을 잡아 크게 인기"라고 전했다.
이어 "룸바이홈은 이미 가성비 PB로 인테리어 소품뿐 아니라 배스 용품 등도 갖추고 있다"며 "매장을 지나가다가 '싸다, 좋다'하면서 구입해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무엇보다 롯데마트는 "코로나 비대면 추세에서도 아직 리빙 쪽은 직접 보고 사려는 수요가 높아서 확대해도 되겠다고 판단해 전문 매장을 낸 것"이라며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향후 가두점까지 내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종업계 이마트는 매장 효율화에 나서면서 전문점은 줄이는 추세이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백화점과 몰 등지 240개 매장을 운영하며 탄탄하게 자리잡은 리빙 브랜드 '자주'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주는 차별화 경쟁력으로 대표 제품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자주는 취급 패션 품목도 많다. 코로나 집콕 상황에서 자주를 특정할 수 있는 파자마 등 매출 견인 제품들이 다수 나왔다.
남성이 입던 사각 팬티를 여성 전용으로 내놓은 여성용 트렁크 팬티가 일례다. 이들 제품은 자주 여성 팬티 전 품목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여성용 사각 드로즈 '보이쇼츠'는 작년 처음 삼각 팬티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모두 보기 좋은 맵시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우선했다.
이런 상품 강화 전략으로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매출 1조4508억원, 영업익 92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고 영업익은 172.4% 확대됐다. 2018년 2006억원에서 2020년 2254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작년에 거의 2배 뛴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장 효율화 작업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며 나선 게 주효했다"고 봤다. 이어 "무엇보다 소비자가 자주에서는 이들 제품을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런 히어로 제품이 매출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올해도 제 3, 제 4의 히어로 제품을 키우는 데 역량을 쏟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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