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OK저축은행은 장내매수로 JB금융 지분율을 11.28%로 올렸다고 공시했다. OK저축은행이 최근 DGB금융과 JB금융을 꾸준히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당사는 DGB금융 지분 6.35%, JB금융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OK저축은행은 두 금융지주의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증권가에서 JB금융은 이익 안전성과 배당 신뢰도가 높은 알짜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양행 합산 2%가 넘는 은행 중 가장 높은 대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은행을 공동 인수하는 등 전략적 투자자로 볼 수 있는 OK저축은행은 최근 DGB금융과 JB금융 지분을 꾸준히 취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분율 추가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저축은행이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지방금융지주사 지분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자금조달 등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OK저축은행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은 주로 고객 예·적금을 통해 조달하며 투자 목적으로 주식 보유율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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