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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컬리, 작년 거래액 2조원..."전년比 65% ↑"

이호영 기자 2022-04-01 08:55:42

[사진=컬리]

[데일리동방]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대표 김슬아)는 작년 총 거래액 2조원(65% 증가)으로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증가율 21%보다 3배 이상 높다.

영업익 흑자 전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공헌이익은 2019년부터 3년째 흑자다. 공헌이익은 매출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것이다.  

공헌이익 흑자는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완성됐다는 의미다. 실제 마켓컬리를 오래 이용한 고객이 많은 서울·경기 주요 지역 공헌이익은 다른 지역 평균 대비 최대 6배 가량 높다.

특히 컬리 충성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4년 연속 이용 고객 1인당 월 평균 주문금액(ARPU)이 기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약 3.8배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수익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표들도 가파른 성장세다. 누적 가입 고객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고객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3배 수준이다. 앱 활동 지표 분석기관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2월 발표한 마켓컬리 올해 1월 월 활동이용자수(MAU)는 307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이와 함께 컬리는 지난해 비식품 영역 상품수 비중을 33%로 확대, 새 성장 발판을 다졌다. 이를 통해 전년에 비해 뷰티는 3.1배, 가전은 2.3배로 판매량이 늘었다. 작년 4월부터는 숙박·항공권 등 여행 상품도 선보여 매출 상승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435억원)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2.8%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큰 매출 성장 동력이 단지 마케팅이 아닌, 혁신적 시스템과 상품 경쟁력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컬리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은 2019년 8.4%, 2020년 3.1% 등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컬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에도 과감한 선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 발생한 2177억원 영업적자는 이 같은 결정에 기인한 것이다. 

작년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주문처리능력(capacity)을 2.3배로 확대했다. 샛별배송 가능지역도 수도권에서 충청권, 대구, 부산, 울산으로 크게 확대했다. 테크 인력 역시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확 늘어나 전체 사무직 임직원 20%를 차지하게 됐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의 2224억원에서 지난해 1조290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실제 비용 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함에 따른 회계상 착시다. 

작년 말 모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장부상 손실은 이미 해소됐다. 올해 회계연도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

컬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 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하고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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