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폭행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건은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몰카범을 제압해주신 쿠팡 기사님을 찾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A 씨는 전날 오후 1시쯤 부천 중동 한 상가건물 가게에서 직원 B 씨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불법 촬영을 의심한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겨우 일어나 가게 밖으로 뛰쳐나온 B 씨가 살려달라고 소리치자 해당 상가에 있던 쿠팡 기사가 주저 없이 A 씨를 저지했다. 이에 A씨는 벗어나려고 쿠팡 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했다.
그러나 쿠팡 기사는 가게 직원 B 씨에게 "다친 곳은 없는지 묻고 꼭 잡고 있을 테니 안심하고 경찰이 올 때까지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어라"라고 하며 A 씨를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고 있다가 경찰이 오자 인계했다.
이에 B씨의 친구인 작성자는 "제 친구가 기사님께 연락처를 물어봤지만, 당연히 도와줄 일을 했다고 하시며 그냥 가버리셨다"라며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같은 건물이어도 기사님이 한두 명이 아니라 찾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라고 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와 촬영 기능이 있는 보조배터리를 압수했으며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A 씨는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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