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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2 대선] "전기차 공급 확대" VS "제반 여건 개선 먼저"

문은주 기자 2022-03-09 23:18:12

李-尹, 전기차 시장 중요성 강조...세부 공약 방향은 엇갈려

[데일리동방]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율 1,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모두 전기자동차 등 미래차 부문을 발전시켜야 할 중요 산업 분야로 봤다. 다만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전기차 공급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을 확대하는 등 대상 범위를 늘리려 자동차업체가 더 많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놨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시장 자체를 확대하기보다는 기존에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한 제반 여건 먼저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충전 요금을 5년간 동결하거나 기존 주유소와 LPG 충전소 등의 부지에 전기차 충전기를 확충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주유소나 LPG 충전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성을 따져서 충전 기반 시설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두 후보 모두 전라남도 광주 등을 미래차 시장 관련 특화 지역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라남도·광주광역시를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 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 GM공장은 전기차 공장으로 바꿔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경상북도·대구광역시에서는 공적전환기금을 조성해 미래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부산시에서는 전기·수소차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미래차에 필요한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AI)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정하되 대통령이 직접 관여,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기도와 광주광역시를 자율주행·AI 등 미래차 육성 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경기도에 자율주행차 혁신기술·AI 밸리를 조성하고 광주광역시에는 융합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도를 전기차 배터리 신산업 육성 기지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한편 본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두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9일 밤 11시 현재 전국 전역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소 10일 새벽 1시 이후에나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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