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꺼내든 '은행 본점 지방 이전' 공약에 금융권이 들썩이고 있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는 구상이 골자인데, '많은 은행 본점'을 직접 겨냥한 윤 후보 발언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윤 후보는 경제 금융부문 공약으로 부(산)·울(산)·경(남) 금융 허브 청사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전국금융노조는 업무상 비효율과 인력 유출 등을 지적하며 맞서는 형국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월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산업은행의 부산행 공약을 공식화했다.
매번 주요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단골 공약으로 은행 본점 지방 이전이 제시된 가운데 이번 대선을 앞두고 윤 후보가 산업은행을 콕 집어 발언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의 관련 공약은 일회성 언급에 그치지 않고 부산지역 언론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는 산업은행의 주요 거래 기업인 조선업이 있고, 부산이 국제금융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산업은행의 국제금융 기능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예상 이전 지역으로 부산 소재 국제금융센터를 고려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다. 이곳에는 현재 정부 산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BNK금융그룹 등이 입주해 있다.
금융노조는 즉각 윤 후보 공약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 소속 산업은행지부는 윤 후보 공약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 1월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금융노조도 윤 후보의 공약 발언을 '망언'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특정 지역 득표만을 위해 국가 미래를 담보로 도박을 벌이지 말라"며 "미래 담론을 먼저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과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을 먼저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업계의 반응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3대 국책은행(산업·IBK기업·수출입은행) 본점은 물론 주요 시중은행 본점 모두 서울에 밀집한 것과 관련해 지역 분산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과 지방 이전 시 기회비용이 더 큰 문제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혼재해 있다.
국책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국책은행 특성상 대선 결과에 따라 향배가 정해질 것"이라며 "(지방 이전 계획에)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인 만큼 심도 있는 고민과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윤 후보는 경제 금융부문 공약으로 부(산)·울(산)·경(남) 금융 허브 청사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전국금융노조는 업무상 비효율과 인력 유출 등을 지적하며 맞서는 형국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월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산업은행의 부산행 공약을 공식화했다.
매번 주요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단골 공약으로 은행 본점 지방 이전이 제시된 가운데 이번 대선을 앞두고 윤 후보가 산업은행을 콕 집어 발언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의 관련 공약은 일회성 언급에 그치지 않고 부산지역 언론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는 산업은행의 주요 거래 기업인 조선업이 있고, 부산이 국제금융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산업은행의 국제금융 기능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예상 이전 지역으로 부산 소재 국제금융센터를 고려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다. 이곳에는 현재 정부 산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BNK금융그룹 등이 입주해 있다.
금융노조는 즉각 윤 후보 공약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 소속 산업은행지부는 윤 후보 공약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 1월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금융노조도 윤 후보의 공약 발언을 '망언'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금융노조는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면 이 지역 경쟁력 강화는 고사하고 업무상 비효율과 인력 유출로 산업은행 경쟁력을 약화시켜 대한민국 전체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며 "(그의 구상은)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을 포기함과 동시에 금융산업 전체 경쟁력을 더 약화시키는 무지의 소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지역 득표만을 위해 국가 미래를 담보로 도박을 벌이지 말라"며 "미래 담론을 먼저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과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을 먼저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업계의 반응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3대 국책은행(산업·IBK기업·수출입은행) 본점은 물론 주요 시중은행 본점 모두 서울에 밀집한 것과 관련해 지역 분산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과 지방 이전 시 기회비용이 더 큰 문제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혼재해 있다.
국책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국책은행 특성상 대선 결과에 따라 향배가 정해질 것"이라며 "(지방 이전 계획에)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인 만큼 심도 있는 고민과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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