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산불 피해 지원 나서...대출 상환유예∙만기연장

[데일리동방] 금융권이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삼척, 동해 등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재난지역 내 농림어업인과 중소기업 등 긴급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산불 재난 지역에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과 개인은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보증의 일정 기간 상환을 유예할 수 있고, 최대 1년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시중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은 기존 대출 원리금에 일정 기간 상환 유예나 분할상환, 만기 연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환 유예 기간은 6개월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도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산불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성금 10억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성금 외에 재난구호 키트 1200세트를 지원하고, 주민과 소방공무원을 위한 급식 차량과 세탁 차량을 긴급 배치했다. 

계열사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내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개인 5000만원 한도 내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우리금융도 산불피해 이주민을 대상으로 재난구호 키트와 구호 급식 차량을 지원했다. 하나금융도 산불 관련 복구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저축은행 중 웰컴저축은행도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 돕기 위해 성금 1억870만원을 기탁했다. 

보험업계와 카드업계도 선제적 지원에 나섰다. 재해 관련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를 지원할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지역 기업과 주민이 금융 애로사항 상담과 지원방안을 안내 받으려면 금융감독원 금융상담센터(전화번호 1332)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