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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협 간부 극단적 선택에…김윤식 회장 '침묵'·내부 감사 '전무'

신병근 기자 2022-02-23 14:46:41

고인 부당인사 의혹…신협 측 "산재 대응 준비"

소송·산재 요청 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대전 서구 신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신협중앙회]

[데일리동방] 신협중앙회 소속 한 50대 간부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싼 부당 인사 조치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신협 측은 깊은 조의를 표하는 한편 별도 내부 감사는 벌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안에 관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공식적 대외 성명도 없는 상태로, 신협 측은 다만 유족이 제기할 산업재해(산재) 관련 소송을 준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협은 지난달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김모 본부장(57)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로 직속 상관과의 마찰, 이에 따른 인사 이동 등이 언급되는 것에 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설명자료를 23일 배포했다.

신협은 먼저 김 본부장이 그가 속한 자금운용부문 대표와 당초부터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고, 주변 본부장과도 마찰이 계속된 점을 제시했다. 조직업무 분위기 개선을 위해 해당 부문장과 김 본부장을 격리시켜야 했다는 것이 신협 측 설명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보고와 추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고인을 아무 연고도 없는 대전 연구소의 평사원으로 강등시켰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고인은) 신협중앙회 본사가 위치한 대전 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발령냈으며 실제 중앙회 대다수 인원들은 본사인 대전에서 근무 중"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연구위원은 연구원·선임연구원과 같은 단순 팀원이 아닌 팀장급 수당이 나오는 직급"이라며 "개인 면담 과정 등을 통해 발령 사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협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추측은 지양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현재 고인의 산재 요청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협 측도 소송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유족들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날까지 이번 사안에 대한 유족 측 고소는 없었고 노무사 등 전문가들과 관련 내용을 상담했다는 전언이다. 

신협 관계자는 "지금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위로에 전념할 때"라며 "산재 신청이 들어오면 해당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협중앙회는 김 본부장 장례식을 신협장(葬)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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