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8년 4040억원, 2019년 6398억원, 2020년 7000억원, 2021년 7744억원으로 매년 불어나고 있다. 특히 명절 연휴에는 택배 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등이 많아 금융당국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 이에 저축은행이 금융범죄예방 역량 강화에 나섰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찾아내는 기술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앱을 설치하면 무료로 악성 앱과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불법 프로그램을 차단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보안 모듈 개발사인 에버스핀에서 개발한 ‘페이크파인더(FakeFineder)’를 적용했다. 페이크파인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인증된 앱과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이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이때 출처가 불분명한 앱 등은 작동을 중단하고 앱을 삭제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안내한다.
SBI저축은행은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하고 안심 이체 서비스를 시행해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안심거래 시스템은 송금 계좌 명의자와 휴대전화 명의자가 동일한지 검증하고 문자인증코드를 통해 수취인 거래 의사를 확인한다.
OK저축은행은 홈페이지 내 ‘고객의 소리’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사칭한 대출권유 전화를 받았을 때 이를 신고할 수 있다. 더불어 피해 예방법과 주의 사항을 안내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홈페이지에서 금융사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도 금융사기주의안내 게시판을 따로 운영해 금융사기 예방 안내와 주의사항 등을 공지했다. JT저축은행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소개와 대처 방법을 문자로 안내했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노력도 이어졌다. 중앙회와 금감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79개 저축은행 보이스피싱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했다. 이와 더불어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서비스 도입 및 이상금융거래탐지 시스템(FDS) 고도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저축은행 고객 분들이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금융사기 신고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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