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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뉴 포스코] 탈탄소 글로벌 리더 최정우, ESG 현장엔 항상 그가 있다

문은주 기자 2021-11-18 14:37:43

회장 취임 이후에도 현장 찾는 '현장통'… 세계철강협 부회장

계열사 두루 거친 포스코맨… 3분기 영업익 784%↑ 4분기 호실적 자신

[데일리동방]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 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4월 올해 창립 53주년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진화·발전이 필요한 현재 상황을 직시하면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창의와 도전의 혁신 마인드로 시대의 변화에 앞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8년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해다.

◆ 뼛속까지 포스코맨...주요 계열사 두루 거쳐

1957년생인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스코(구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켐텍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친 '포스코맨'이다. 포스코그룹 구석구석을 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 감사실장(2005),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2010), 포스코 정도경영실장(2012), 포스코 최고 재정책임자(CFO)·부사장(2016),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2018) 등을 역임했다. 2018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재무부분에서 주로 근무한 핵심 임원으로서 강한 추진력을 가진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만 7000여 임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 '주인 의식'을 강조하는 등 일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회장 자리에 오른 뒤에도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현장통' 이다. 특히 친환경, 현장 안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과 맞물린 현장에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지난 4월 환경부 탈(脫)플라스틱 고고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거나 지난해 7월 기업시민실천가이드(CCMS) 선포식, 해양 환경 보전 활동(2020년 5월) 등에 참석해 관련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광영 3고로 개수와 4열연 증강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러분이 있어서 든든하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품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향상의 좋은 기회로 삼아 현장에서 글로벌 1위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의 기반을 확고히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환경부 脫플라스틱 고고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2021년 4월)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기업시민실천가이드(CCMS) 선포식에서 발언하는 최정우 회장(2020년 7월)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해양환경 보전활동 참여 모습(2020년 5월)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광양 3고로 개수와 4열연 증강공사 현장 방문(2020년 3월)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 ESG 경영·탄소 중립 강조..."4분기도 끄떡없다" 

내년 10월 세계철강협회 총회 개최까지 1년간 부회장 역을 맡는 최 회장은 수소환원제출 기술 등을 앞세워 세계 철강업계의 탄소 중립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2050' 계획을 내세웠다.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 최초로 탄소 포집·활용(CCU)기술도 실증한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2)를 재활용, 연간 32만t의 탄소를 절감이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고로·전로·파이넥스 용융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가스에서 고순도 CO2를 분리 포집한 뒤 코크스 오븐에 취입, 부생가스발전의 열원으로 활용되는 가스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3차 신입사원 교육 수료식에서 발언하는 최정우 회장(2020년)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참석 모습(2019년 5월)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는 2023년 12월까지 기술 실증 뿐만 아니라 공정 엔지니어링 기술까지 개발하는 등 설비 제작 및 설치에 이르는 기술 패키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기초연구 및 데모플랜트 가동으로 탄소감축 효과 검증과 경제성 평가를 마쳤으며, 관련 주요 특허 20편도 출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보를 인정 받아 포스코는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가 발표한 철강사 경쟁력 평가에서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3개 평가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기술혁신, 재무건전성, 기술혁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수소사업을 키우기 위해 국내외에서 수소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한 축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과 함께 국내 수소기업 CEO들로 구성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4개 그룹은 앞으로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이들은 같은 해 7월까지 참여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CEO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수소기업협의체 공동의장은 포스코그룹을 포함해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3개 그룹이 맡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냈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3100억원,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영업이익은 784.6%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주변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4분기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2~3조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이 있지만 철강 수요 증가 영향에 내년까지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최정우 회장은 “다가오는 대전환의 시대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로 ESG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질화를 넘어 새로운 기업 경영 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철강 산업의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프로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이름 : 최정우
출생 : 1957년
주요 경력
2021.10~ 세계철강협회 부회장
2018.07~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2018.02~2018.07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2017.03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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