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김태경 대표는 "진라거는 도수(ABV) 5.2%로 일반 맥주보다 높고, 쓴 맛(IBU) 정도는 20으로 일반 대기업 라거보다 쓰다고 느껴지는 정도"라며 "독일산 스페셜 몰트를 사용해 진한 맛과 향을 살렸다"고 했다. 이어 "우리 소비자들의 국산 맥주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이 물 탄 듯 '밍밍한 맛'이라는 데서 출발한 수제맥주"라고 했다.
미국 보스턴 비어 '새뮤얼 아담스'를 오마주로 오뚜기 임직원 시음으로 방향을 수정하고 각종 관능 평가 끝에 진한 라거로 평가받은 제품을 오뚜기 철학을 담아 '진라거'로 브랜딩해 출시한 것이다.
김태경 대표는 "맥주 본질인 맛에 집중해온 어메이징브루잉과 오랫동안 맛의 본질에 충실해온 오뚜기가 바로 맛의 기본에 충실한 한국형 맥주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요약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6년차 수제맥주 제조 스타트업이다. 성수동 작은 브루펍에서 출발해 맥주(생·캔맥주) 제조사, 브랜드사로 폭풍 성장하면서도 줄곧 붙들어온 것은 맥주의 본질인 '맛'이었다.
설립 초기부터 한국형 맥주 출시를 꾸준히 모색해온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2019년 50주년을 맞은 오뚜기와 손을 잡게 됐다. 그 해부터 '토마토 블론드 에일', '카레 위트 에일' 등 한국형 맥주를 공동 개발로 선보였다. 토마토 맥주는 호응 속 오뚜기 브랜드 스토어 '롤리폴리 꼬또'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다.
'진라거'는 카라뮈닉 몰트의 카라멜, 빵과 같은 고소한 맛과 향, 그리고 라거 특유의 라이트한 바디감으로 한국인에 잘 맞는 맥주다. 여기에 독일산 노블홉을 사용해 은은한 꽃과 허브 향도 특징이다.
'진라거'는 라면은 물론 피자, 만두 등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에도 좋다. 김태경 대표는 "물이 많은 술과 국물 있는 라면이 어울리는지 의문일 수 있지만 라면과 소주보다 진한 국물의 라면과 진한 맥주 맛, 향 페어링이 뛰어나다"며 "실제 20~30대 인터뷰 결과 라거, 맥주와 페어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고 전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유명인, 기업 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협업 브랜드만 30개가 넘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은 한달에 1~2개 혁신적인 수제맥주를 내놓고 있다. 소규모 생산한 이 같은 제품 중 성수 브루펍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제품을 이천 브루어리에서 대량 생산하는 과정을 거친다.
편의점은 500㎖ 드래프트 캔 제품으로 '노을', '서울숲' 등을 지난해 5월부터 전국 CU에 공급하고 있다. 355㎖ 캔 제품 골프장 전용 '버디', 330㎖ 병 제품 남산N 타워 전용 맥주 등을 특수 채널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유통 채널 매출 비중은 코로나 사태 속 편의점이 올해 예상 60%로 절대적이다. 이어 백화점·와인숍·쇼핑몰·레스토랑 등 도매 채널(20%), 성수 직영점(15%), 골프장·호텔·리조트 등 특수 채널 약 5%다.
이번 '진라거'는 편의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 입점해있다. 이마트와 롯데슈퍼, GS슈퍼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이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씨티수퍼, 싱가폴 온라인 맥주 판매 채널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몽골·인도네시아·태국 등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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