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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수도권 초대형 랜드마크 '롯데百 동탄점', 강남까지 노린다

이호영 기자 2021-08-02 14:18:28

20일 개점…경기도 최대 규모 '복합 공간'으로 조성

롯데백화점 역량 집중된 미래형 시그니처 점포

SRT·GTX 타고 15-20분이면 강남 도착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데일리동방] 경기 남부 초대형 랜드마크가 될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이달 20일 베일을 벗는다. 경기 남부 일대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멀게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까지 포진하면서 향후 한바탕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은 2023년경 삼성~동탄 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까지 개통하면 강남 상권 인구 흡수까지 본격화할 전망이다.

동탄역에서 유통업체별 주요 점포 간 자동차로는 30분 내외, SRT·GTX를 이용하면 강남권이나 삼성역까지 15~20분 내외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점은 SRT 동탄역 바로 옆(680m)에 자리잡고 있다. SRT를 이용하면 강남구 수서역까지 15분, 앞으로 GTX A노선까지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20분 이내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 후 7년만의 출점인 만큼 개점에 공을 들여왔다. 올 2월 문을 연 서울 최대 더현대서울(영업면적 2만7000평)만큼이나 동탄점 역시 연면적 약 7만4415평(24만6000㎡), 영업면적 2만8422평(9만3958㎡) 경기도 최대 초대형 점포다.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 백화점이지만 '새로운 감각을 채우는 특별한 경험' 몰링을 강조하고 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아파트 4동과 오피스텔 2동까지 갖춘 타운 형태다.

동탄점은 직접적으로는 동탄 1·2 신도시 인구 약 40만명이 타깃이다. 3040 세대 비율이 높은 신도시 특성상 영유아를 둔 고소득층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 쇼핑하고 체험하는 콘텐츠 위주로 구성했다. 식품관도 수도권 최대다.

이같은 초대형 점포는 백화점업계 흐름이다. 업계는 "규모가 곧 코로나 사태 속 매출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초대형 규모에다 동탄 지역이 경기 남부 교통 요충지인 만큼 동탄을 넘어선 인구 유입이 예견되고 있다.

당장 동탄 이남 오산시(인구 23만705명)나 평택시(인구 54만9901명), 안성시(인구 18만9060명) 지역엔 백화점이 없는 만큼 이 지역 인구부터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인구 약 1300만명 중 1000만명 가량이 몰린 경기 남부 상권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아웃렛 등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이미 유통 대기업 진출이 활발한 상태다.

동탄 이북 성남시(인구 90만1654명), 서쪽 수원시(인구 118만4210명), 용인시(인구 107만7826명)엔 신세계 경기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AK플라자 수원점 등 지역 넘버원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사진=롯데쇼핑 제공]

동탄역으로부터 수직 북쪽 15.29km(자동차 24분 거리) 용인시 죽전동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죽전역)이 있다. 영업면적 약 1만6000평(5만2893㎡) 규모로 이마트, CGV와 신세계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7월 식품관을 약 1000평(3306㎡) 규모로 재단장 열며 식음료(F&B) 중심 경쟁력을 강화했다. 경기점은 수지구 유일한 백화점으로 해마다 5000~5800억원대 매출을 내는 신세계 주요 점포다.

경기점에서 다시 한번 더 수직 북쪽으로 전철 4개역(죽전역→오리역→미금역(환승)→정자역→판교역)을 올라간 성남시 분당구엔 영업면적 2만8005평(9만2578㎡) 수도권 최대 규모 현대백화점 판교점(판교역)이 있다. 동탄역에서는 23.61km(자동차 25분 거리)다. 해당 점포는 코로나 속에서도 지난해 업계 최단 기간인 개점 5년만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현대백화점 매출 1위 점포로 올라섰다.

동탄역에서 서북 방향 약 15.94km(자동차 22분 거리) 수원시 영통구 갤러리아 광교점(광교중앙역)이 있다. 지난해 3월 연 광교점은 10년만의 출점으로 규모는 연면적 약 4만5375평(15만㎡), 매장면적 2만2083평(7만3000㎡) 가량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최대 점포다.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크기다. 해당 점포도 유리 통로 '갤러리아 루프'를 통해 '개방감'과 '채광'을 강조했다. 갤러리아는 코로나 속 힘을 받는 명품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서쪽으로 약 5.4km 더 가면 수원지역 터줏대감 AK플라자 수원점이 있다. 동탄역으로부터는 약 14.62km(자동차 30분 거리)다. 중소형 백화점이 밀리는 가운데 AK플라자는 나이키(나이키 스포츠 플러스)·아디다스(아디다스 스타디움) 등 스포츠 매장을 차별화 경쟁력으로 삼았다. 스포츠&레저 매장 규모만 약 1200평이다.

해당 점포 모두 동탄역에서 모두 자동차로 15~20km 내외 30분 이내 거리여서 이들 지역 인구 방문이 예상된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권 고객 유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SRT를 통해 수서역 강남권에서 15분만에 올 수 있지만 GTX A를 이용하면 유동 인구 많고 이미 상권이 활성화한 삼성역에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앞으로 이같은 경기 남부권 뺏고 뺏기는 고객 쟁탈전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027년경이면 수서역에 '제2의 강남점'으로 만든다는 포부 속 영업면적 약 2만5000평(8만3000여㎡) 점포를 출점한다.

한편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맞물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식품관)에 이어 최근 신세계 센텀시티점(샤넬 매장)까지 백화점업계 주요 점포 직원 확진이 지속되며 집단 감염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동탄점은 에어 퓨어 게이트, 방역 자동화 장비, 점포 내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 '코로나 안심 백화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업계 대형화는 불가피한 만큼 '위드 코로나' 방역 시스템 구비에 선제적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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