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전양판점업계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21일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0% 늘었다. 전자랜드도 7월 1~22일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이외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뿐만 아니라 비교적 설치가 쉬운 창문형 에어컨도 이달 1~21일 990% 신장했다. 또 같은 기간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큘레이터(180%), 선풍기(170%)도 늘고 있다.
앞서 7월 장마 후인 7~13일 전자랜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8% 급증했다. 습한 날씨가 지속된 직전 6월 30일부터 이달 6일 기간과 비교해도 44% 늘어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이달 1~13일 전년 대비 매출은 약 2배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 속 홈캉스족도 이같은 판매에 한몫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직매입 기반 롯데하이마트나 전자랜드 모두 해마다 성수기 준비는 하지만 날씨를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적당량 준비해뒀다가 날씨에 따라 물량을 조금씩 조절해나가는 상황이다.
지난해 폭염을 예상했다가 54일 최장 장마를 맞고 에어컨 판매 급감을 경험했던 업계는 "올 7월 중순 갑작스런 폭염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을 미처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가 급하게 에어컨을 사러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에어컨 판매엔 날씨가 절대적이다. 올해도 6월 말까지 날씨가 안 좋았다. 7월 중순 들어 괜찮아졌다"며 "잇단 폭염으로 수요가 부쩍 늘면서 이미 일부 지역은 에어컨 설치가 지연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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