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재개 대비" 면세점 업계 마케팅 '기지개'

[데일리동방] 국내 면세점들이 신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다 '트래블 버블(방역 우수 국가 간 입국 제한을 완화)' 도입이 논의되면서 해외여행 붐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의 고객 제휴 마케팅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선불카드와 할인권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 VIP에 준하는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무역센터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카이패스 회원 인증을 하면 H선불카드(최대 4만원)와 금액 할인권(11만원) 등을 현장에서 지급한다. 인터넷 매장에선 2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준다.

스카이패스 '우수회원'에게는 오프라인 매장 내 최대 20% 할인을 해주고 공항 면세품 인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반기부터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기로 했다. 화장품 구매 고객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H.COS Club’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보이그룹 갓세븐(GOT7)의 멤버인 가수 잭슨을 모델로 발탁했다.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외국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에도 갓세븐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부터 롯데홈쇼핑과 함께 항공·숙박·면세쇼핑 혜택을 결합한 '월별 테마 상품' 패키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롯데호텔, 롯데JTB와 함께 해외 롯데호텔 숙박권에 면세 쇼핑 혜택을 더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연이은 라이브 방송(라방)으로 내수 시장도 공략 범위도 넓히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럭스몰 라이브' 진행을 통해 끌로에 발리 등 4개 해외 유명 브랜드 60여개 품목을 판매했다. 지난 2월에 진행한 첫 '럭스몰 라이브'에서 지미추 에린플랫 등 구두 전 품목을 완판하면서 효과를 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