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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 탈탄소 가속화]②SK이노, EU ‘탄소포집’ 연구 참여...'탈탄소 기술 선점'

김성훈 기자 2021-03-11 11:18:05

탄소 포집 기술로 배출량 절감

[사진=SK이노베이션]

[데일리동방] SK이노베이션이 EU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탄소 저감 기술과 사업을 선점하고, '그린밸런스 2030'을 달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일, SK에너지와 함께 유럽연합(EU)의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을 위한 연구 협력’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국책연구소(SINTEF) 주관으로 진행 중인 EU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에딘버러대 등 EU의 14개 산학연합과 칭화대 등 중국 2개 기관이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지난달 25일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 합의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4월 30일까지 연구를 함께할 예정이다.

연구의 목표는 △정유 산업의 CCS 검증 △경제성 평가 도구 개발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 기술 연구 협력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향후 SK그룹의 친환경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CCS는 공정 에너지 소모가 높은 정유사업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꼽힌다.

CSS를 이용하면 화석연료 기반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아 실질적인 탄소배출 절감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CCS 연구 결과와 식견을 확보하고, 해외 CCS의 사업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에서 공정별로 배출되는 배출 가스와 동력 비용 정보를 제공, 공정별 이산화탄소 포집 가격과 운반 비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처럼 탄소 저감 관련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자체 목표인 그린밸런스 2030을 달성하고 탄소 저감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그린밸런스2030은 2030년까지 기업 활동으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비전이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도 “CCS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그린밸런스 2030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종합화학과 루브리컨츠도 지난달 폐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실질적인 탄소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기조, 탄소 배출권 거래 확대와 맞물려 탄소 저감 사업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이 분야에 대한 선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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