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은행 수수료 수익이 뒷걸음치면서 전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자 은행들은 고정비(판매·관리비)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수위를 역대급으로 올린 금융당국 눈살에 쫓겨 대출 금리까지 낮춰야 은행 입장에서는 내부 '군살 빼기'로 생산성을 끌어 올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1조6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사상 최대로 늘린 데다 대규모 투자 피해를 야기한 사모펀드 사태 등을 겪으며 투자 상품 수수료 순익이 쪼그라든 결과로 분석된다.
은행 순익의 근간인 대출을 늘려 순익 보전을 하려 해도 사정은 녹록지 않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정을 비롯해 당국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자 은행들은 오히려 총 가계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잇따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대출을 유지해야 하는 은행들은 판관비 줄이기에 눈을 돌리는 양상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판관비는 2조원이 훌쩍 넘는다. 작년 3분기 기준 이들 은행의 평균 판관비는 2조2196원에 달하며, 매년 2조원 이상의 고정비가 빠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의 절반 이상은 인건비다.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이 직원들 급여로 쓴 비용은 평균 1조2031억원으로 전체 판관비의 54% 가량에 이르고, 복리후생비도 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건비가 고정비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면서 관련 비용 줄이기가 업계 공동의 화두로 부상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신입 공채를 취소하거나 모집인원도 축소했다. 디지털 혁신을 기치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통폐합 하는 등 운영비용을 감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순익 감소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년 보다 판관비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라며 "인터넷은행과 빅테크와의 경쟁도 본격화되면서 조직 슬림화, 채용규모 축소 등의 과정이 불가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1조6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사상 최대로 늘린 데다 대규모 투자 피해를 야기한 사모펀드 사태 등을 겪으며 투자 상품 수수료 순익이 쪼그라든 결과로 분석된다.
은행 순익의 근간인 대출을 늘려 순익 보전을 하려 해도 사정은 녹록지 않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정을 비롯해 당국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자 은행들은 오히려 총 가계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잇따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대출을 유지해야 하는 은행들은 판관비 줄이기에 눈을 돌리는 양상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판관비는 2조원이 훌쩍 넘는다. 작년 3분기 기준 이들 은행의 평균 판관비는 2조2196원에 달하며, 매년 2조원 이상의 고정비가 빠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의 절반 이상은 인건비다.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이 직원들 급여로 쓴 비용은 평균 1조2031억원으로 전체 판관비의 54% 가량에 이르고, 복리후생비도 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건비가 고정비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면서 관련 비용 줄이기가 업계 공동의 화두로 부상했다.
이런 실정을 간파한 은행들은 명예·희망퇴직을 늘리고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가 대표적이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한 결과, 시중은행에서는 전년(1700명) 보다 800명이나 많은 2500여명이 빠져 나갔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신입 공채를 취소하거나 모집인원도 축소했다. 디지털 혁신을 기치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통폐합 하는 등 운영비용을 감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순익 감소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년 보다 판관비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라며 "인터넷은행과 빅테크와의 경쟁도 본격화되면서 조직 슬림화, 채용규모 축소 등의 과정이 불가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