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공항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4월 창이공항 및 국책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SIA)의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이상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각국이 입국규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창이공항의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5% 감소한 2만 5200명. 중국에서 감염이 확산된 2월 이후 계속 급감하고 있다. 확산 전인 올해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595만명이 이용했다.
창이공항의 4월 항공기 발착편 수는 87.7% 감소한 3870편. 올해 1월의 약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항공화물취급량은 38.8% 감소한 9만 5800톤.
한편 싱가포르항공(SIA) 그룹의 4월 여객수송량은 99.6% 감소한 1만 800명. 구체적으로는 SIA가 99.5% 감소, 중단거리 노선 자회사인 실크에어가 99.9% 감소, 저비용 항공사(LCC) 스쿠트가 99.9% 감소했다.
화물부문 SIA카고의 화물수송량은 60.6% 감소한 3만 9400톤. 화물적재율은 17.5% 포인트 상승한 75.6%.
싱가포르 정부는 3월 말, 단기체류, 관광목적의 외국인 입국 및 환승을 전면 금지했다. 노동비자 및 장기체류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재입국 전에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으며, 자국민을 포함한 재입국자 전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이와 같은 조치로 인해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의 이동이 급감했다. 작은 섬나라인 관계로 국제선만을 운항하고 있는 SIA그룹의 1분기 결산실적은 1972년 회사창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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