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올해 초 새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의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기존 주거브랜드 ‘꿈에그린’을 없애고 포레나로 전면 리뉴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전면 리뉴얼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강남권 고급 주거단지를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선보였다. 1999년부터 선보이던 기존 주택 브랜드 ‘롯데캐슬’과 이원화해 차별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한 ‘르엘 대치’의 경우 2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건설도 리뉴얼 브랜드 ‘호반써밋'을 내놨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및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브랜드의 프리미엄화를 위한 것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호반건설 측도 주상복합단지에만 적용했던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리뉴얼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뉴얼 이후 진행한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의 ‘호반써밋 송파 I·II’에는 청약통장 3만4824개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대림산업도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의 로고에 함께 표시되던 기존 브랜드 ‘e편한세상'의 오렌지 구름 심볼을 지우고 고급 이미지를 굳히기에 나섰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8년 말 기존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 ‘플래티넘’을 일원화한 ‘더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그간 아파트 공급량이 적었던 쌍용건설은 브랜드 리뉴얼 후 수익성 높은 선별 수주를 통한 주택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 같은 효과는 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뉴얼한 후 올해 4곳에서 분양에 나선 쌍용건설은 모두 높은 경쟁률 속에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올해 첫 마수걸이 단지인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을 시작으로 이어 3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도 완판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도 최고 경쟁률 380대 1로 완판했고, 4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서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도 평균 경쟁률 22.59대 1로 성공했다.
연이은 완판 속에 브랜드평판 역시 크게 높아졌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국내 건설사 브랜드 평판’에 따르면 브랜드 출범 이후 20~30위권에 머물던 쌍용건설 순위는 지난 1월 16위, 3월에는 9위까지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돌파구로 삼는 방법 중 하나가 브랜드 리뉴얼”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사 브랜드 가치제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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