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총을 집계한 결과 이달 12일(현지시간) 기준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한국 돈으로 환산했을 때 52일 만에 1경9475조원이 증발했다. 1893조원(2018년 기준)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0.3배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19 이전 고점인 1월 20일(89조1565억 달러)보다 16조6696억 달러(18.7%) 감소한 72조4869억달러(약 8경8232조원)다.
이로써 세계 증시는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 기간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한 국가는 82개국이고, 상승한 국가는 4개국에 불과했다. 20% 이상 낙폭을 보인 국가는 33곳이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증시의 시총이 8053억 달러에서 5064억 달러로 2989억 달러가 줄어 감소율이 37.12%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에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가 인하 경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겹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콜롬비아(-35.92%), 노르웨이(-35.40%), 브라질(-34.98%), 슬로바키아(-34.60%), 호주(-33.14%), 태국(-32.54%), 그리스(-31.75%)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1조4768억 달러에서 1조1505억 달러로 22.09%(3263억 달러) 줄어 감소율이 28번째였다.
미국 증시의 시총은 6조6922억 달러(18.84%)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 직면한 일본 증시는 1조2천368억 달러(19.71%) 줄었다. 중국은 시총 감소율이 4.22%(3309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이밖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이탈리아 증시의 시총이 25.58% 준 것을 비롯해 영국(-26.08%), 독일(-20.26%) 프랑스(-22.24%), 스페인(-21.90%) 등 유럽 국가들도 20%를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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