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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 폐암으로 별세….향년 75세(종합)

조현미 기자 2020-01-31 19:01:14

조은금강병원에 빈소 마련…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져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 [사진=태광실업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31일 오후 3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지난해 말까지 왕성하게 경영 활동을 해온 박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폐암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으나 최근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화씨와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씨·박주영 정산애강 대표·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이 있다. 빈소는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2월 3일이다.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태광실업그룹은 “조용히 장례를 치러달라는 고인 뜻에 따라 장례식을 비공개하고, 조문과 조화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45년 11월 경남 밀양시 산골짜기에서 5남1녀 중 넷째로 태어나 어려운 성장기를 보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66년 월남전 파병군으로 자원입대해 44개월간 복무한 뒤 1971년 정일산업을 세웠다.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50여년간 경영해왔다.

사업 초기 부도위기 등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1987년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1994년에는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 태광비나실업을 세웠다.

2006년 정밀화학회사 휴켐스를 인수하며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 태광파워홀딩스(2008년)·베트남목바이(2010년)·정산인터내셔널(2013년)을 설립하고, 일렘테크놀러지(2012년)와 정산애강(전 애강리메텍, 2014년) 등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태광실업은 신발을 비롯해 화학·소재·전력·레저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19년 현재 15개 법인에 임직원 10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 [사진=태광실업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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