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해 1분기 삼성증권은 기업영업 부문에서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하 순이익) -2억1954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2억7421만원 순이익을 시현한 바 있다. 1분기 삼성증권은 사업활동 부문 가운데 기업영업에서만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순이익을 보면 △위탁부문 414억8514만원 △기업금융 296억4301만원 △자기매매 622억8619억원 △선물영업 64억7261만원 등이다.
기업영업 부문의 순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순수료수익이 급감해서다.
올해 기업영업의 순수수료손익은 52억4556만원으로 전년 109억180만원 대비 51.9%(56억7250만원) 급감했다. 손이자손익에서 적자폭이 확대된 것도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순이자손익은 3억9958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9928만원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 다만, 판관비는 62억7288만원으로 전년 85억5383만원 대비 26.6%(22억8095만원) 감소했다.
기업영업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낸 이유로 지난해 발생한 배당오류 사고를 꼽을 수 있다. 한 직원이 실수로 우리사주 28억1000만주를 직원들에게 배당했고, 22명이 배당 받은 주식을 매도했다. 사고 금액은 92억7000만원 규모다.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사고 여파로 연기금 거래가 중단되면서 기업영업 실적도 좋지 않았다"며 "다만 지난 1월 제재가 종료됐으므로, 연기금 거래가 재개되면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