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은 “오는 9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창작무용극 ‘놋-N.O.T’(이하 ‘놋’)의 미니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2일 전했다.
서울시무용단 단장으로 부임한 정혜진의 첫 신작인 ‘놋’은 ‘거기 아무도 없어요(N.O.T-No One There)?’의 약자로, 어린 소녀의 여정을 통해 이 시대의 다양한 갈등 속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한국적 춤사위에 맞춰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서울시무용단은 소통을 주제로 한 이번 작품과 더불어 관객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5월 23일과 24일 세종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놋’은 공연에 앞서 지난 4월 주요 장면을 배워볼 수 있는 안무 튜토리얼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오정윤 서울시무용단원은 꼭두각시춤의 익살스러움을 기본으로 창작된 ‘놋’의 9장 ‘각자의 언어’ 동작을 세세히 설명해줌으로써 한국무용에 관심이 있고 배우고 싶어 하는 관객들이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진행된 오픈 클래스에서는 한국무용의 기본이 되는 손동작과 걸음걸이, 추임새와 함께 영상에서 공개한 작품 속 안무를 서울시무용단원들에게 ‘일대일 원 포인트 레슨’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9일은 ‘놋’의 미니 쇼케이스를 마련해 관객들을 연습실로 초대한다. 이번 행사는 3장 ‘삶의 무게’, 4장 ‘힘을 이기는 힘’, 6장 ‘그대의 낯은 생각보다 아름답다’, 7장 ‘울분의 춤’, 9장 ‘각자의 생각’ 등 공연의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오픈 리허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미니 쇼케이스에서는 이탈리아의 수제 테일러링 기술과 한국 패션의 상징인 한복의 결합한 ‘놋’의 의상을 처음 선보인다. 전통 한복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네오프렌 소재를 사용해 새로운 해석을 더했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고유한 인물의 특징과 감정을 표현했다.
안무를 맡은 정혜진 단장은 “창작무용극 ‘놋’은 치매에 걸린 80세의 할머니가 10살 소녀가 되어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아빠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70년의 세월을 건너 뛴 세상은 불통으로 가득하다. ‘소통’을 이야기하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었다. 안무 동작을 담은 영상이나 오픈 클래스 모두 관객들의 큰 성원을 받아 힘을 얻었다. 이번 미니 쇼케이스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한국무용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미니 쇼케이스는 관객들에게 서울시무용단 ‘놋’의 첫 선을 보이는 자리로, 세종문화회관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오는 3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참가인원은 선착순 20명이며 무료관람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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