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725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63타를 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을 차지한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는 5타 차.
박상현은 KPGA 투어 선수 최초로 ‘상금 7억 시대’를 열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한 박상현은 시즌 상금 7억9006만6668원으로 바로 2017년 김승혁이 세운 최다 상금인 6억3177만9810원을 경신했다. 2005년 코리안 투어 데뷔 한 박상현은 개인 통산 첫 번째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 시즌 KPGA 투어는 네 개 대회를 남겨 놓고 있다.
한국 투어를 평정한 박상현은 더 큰 꿈을 꾼다. 박상현은 2018년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한국오픈 준우승에 이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아시아 투어 상금 순위 2위에 올랐다.
아시안 투어 성적에 대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5개 대회에 뛰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박상현은 오는 9월 말부터 10월초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머큐리 타이완 마스터스, 얀더 TPC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상현은 “이렇게 우승을 하다 보니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목표로 삼게 됐다. 일정도 다소 변경했다. PGA 투어 CIMB클래식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HSBC 챔피언스, ‘더 CJ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이 또 다른 큰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었다. 박상현은 “11년 만에 3승을 했다고 들었다. 너무 기분이 좋다. 어려운 코스로 생각을 했다. 이런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삼박자가 잘 맞았다”라며 “4라운드 전에 왼쪽 어깨랑 목 쪽에 담이 왔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박상현은 “7번 홀 벙커샷 버디가 가장 컸다. 버디를 하면서 흐름 자체가 달라졌다”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