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동양생명, 순익·CSM 하락세...영업은 둔화·건전성은 개선 기조

방예준 기자 2026-02-11 06:12:00
지난해 당기순이익 60%·CSM 8%↓…K-ICS 177%로 안정권 예실차 적자 전환에 수익성 지표 후퇴…자본 지표는 개선 흐름
동양생명 지난해 경영실적 추이. 사진은 인공지능(AI)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구글 제미나이]
[이코노믹데일리] 동양생명이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첫 연간 실적에서 당기순이익이 60% 급감했다. 이는 예실차·상품 경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 지표가 하락한 가운데 건전성 지표의 경우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보험계약마진(CSM)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245억원으로 전년(3143억원) 대비 60.4% 급감했다.

이는 본업인 보험손익 악화가 주 원인으로 동양생명의 지난해 보험손익은 전년(2744억원) 대비 58.5% 감소한 11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예상 보험금·사업비 대비 실제 지급 금액 차이인 예실차가 -719억원으로 전년(168억원) 기준 흑자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도 850억원으로 전년(936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배당·비이자손익은 늘었으나 투자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보험사의 계약 성적·미래 수익 체력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CSM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APE는 6665억원으로 전년(9197억원) 대비 27.5% 줄었다. APE란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CSM 잔액은 2조4571억원으로 전년(2조6711억원) 대비 8% 감소했다. 또한 신계약 CSM도 5291억원으로 전년(7320억원) 대비 27.7%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계약 성적이 악화했다.

다만 계약 포트폴리오 구성은 수익 확보를 위한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건강보험 APE는 4036억원으로 전년(3862억원) 대비 4.5% 증가했으며 전체 APE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60.6%로 전년 대비 18.6%p 상승했다.

신계약 CSM의 경우 건강·종신보험 모두 금액이 감소했으나 건강보험 CSM 비중은 79%로 전년 대비 18.3%p 증가했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영업 지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반면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0.3년으로 전년(1.8년) 대비 1.5년 감소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금리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사는 자산 대비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 듀레이션 갭 확대 시 부채 변동성으로 인해 지급여력(K-IC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K-ICS 비율은 177.3%로 전년(155.5%) 대비 21.8%p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 127.2%로 당국 규제 기준인 130%를 하회했으나 2분기부터 1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생보업계는 보험판매 경쟁 확대·손해율 및 예실차 악화 등으로 인해 보험손익 성장이 둔화한 상황이다. 지난해 KB라이프의 보험손익도 2619억원으로 전년(3138억원) 대비 16.5% 감소한 바 있다. 

이 외 삼성·한화생명 등 지난해 3분기 보험손익이 악화했던 주요 보험사도 연간 실적에서 보험손익 하락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동양생명은 올해 △채널 경쟁력 강화 △상품 포트폴리오 고도화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주요 과제로 성장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해도 효율 관리를 통한 자본 건전성 확보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추진한 영업과 상품 체질 개선을 기반으로 견실한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