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중공업, '선별 수주'로 물량보다 수익성…실적 안정성 제고

정보운 기자 2026-01-28 14:23:27
수주잔고 287억 달러 기반으로 무리한 경쟁 피하고 고부가 프로젝트 집중 고부가 선종·해양설비 병행하며 중장기 변동성 완화 기대
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중공업이 5척, 약 9억 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선박을 연이어 수주하며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무리한 물량 경쟁을 피하고 마진 확보가 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는 과거 저가 수주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겪은 이후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환율 변동성까지 더해지면서 단순 수주 물량 확대는 오히려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의 누적 수주잔고는 134척, 287억 달러(약 3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기 수주 압박이 크지 않은 구조로 선가와 조건이 맞지 않는 프로젝트를 과감히 거를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한다. 이번에 확보한 선박들 역시 주력 선종이거나 과거 수행 경험이 있는 고부가 선종으로 구성돼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회사 측이 언급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등 해양설비 수주 가능성은 향후 실적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해양설비는 일반 상선 대비 공정 난도가 높지만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수주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둔 조선사로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양설비 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