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이른 아침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시 야커스(牙克石)시의 몐두허(免渡河)국가습지공원 얼음 위에서 엔지니어들이 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 최대의 겨울철 자동차 시험장으로 매년 세계 각지에서 수만 명의 엔지니어들이 몰려와 차량 혹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6만6천 명(연인원)의 엔지니어가 2천676대(중복 포함)의 차량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로 인한 매출액은 1억7천900만 위안(약 377억6천900만원)을 기록했으며 2천 개가 넘는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에 힘입어 야커스는 겨울철 자동차 테스트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40%를 차지하게 됐고 연간 직접 수입은 10억 위안(2천110억원)에 육박한다.
이곳은 경제적 효과와 생태 보호의 윈윈을 실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름철 습지는 철새의 서식지로 기능하고 겨울철 얼어붙은 호수 면은 차량 시험 실험실로 활용된다. 이로 인한 모든 수익은 습지 인프라 건설과 생태 복원 프로젝트에 전액 투자된다.
지난 10년간 야커스시를 찾은 관광객은 65% 이상 증가했고 관광업 총수입은 46% 이상 늘었다. 자동차 테스트 산업은 숙박·외식·농축산물 등 여러 분야의 소비 확대를 견인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테스트가 '산업 측면'의 성공이라면 빙설 영웅대회는 '소비 측면'에서의 확장으로 꼽힌다.
지난 21일 개막한 '2025년 네이멍구 빙설 영웅대회'는 전문 자동차 경주 대회와 대중 빙설 체험을 결합했다.
"폐쇄된 서킷이 아닌 실제 얼어붙은 강, 숲, 혹한의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집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경기+관광' 모델이 후룬베이얼 겨울 관광 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려 교통·숙박·외식 등 서비스업 전반에 혜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후룬베이얼 모델은 네이멍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네이멍구 전 지역의 13개 빙설 테마파크 입장권 수입은 2천979만4천400위안(62억8천66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6% 증가했다.
건허(根河)시의 사슴 군락 체험에서부터 아라산(阿拉善)맹의 사막 설경까지, 우란차부(烏蘭察布)의 화산 빙설 관광에서부터 만저우리(滿洲里)의 중국·러시아·몽골 국제 빙설 축제에 이르기까지 네이멍구는 동서로 2천400㎞가 넘는 지역적 차이를 '지역별 특색 상품'이라는 우위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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