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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 "내러티브 가고 실사용 온다"…2026년 웹3 시장 전망

선재관 기자 2025-12-24 16:10:00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 '프로토콜 경제: 해시드 2026' 국문판 공개
김서준 해시드 대표 [사진=해시드]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대표 김서준)가 디지털 자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진단한 연례 보고서 ‘프로토콜 경제: 해시드 2026’ 국문판을 24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단순한 가격 변동이나 내러티브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로 작동하는 경제 구조로 전환되는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해시드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을 전후로 디지털 자산이 투자의 대상을 넘어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이 단순한 기술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결제와 정산 및 신용 등 기업과 기관의 실질적인 업무 흐름을 처리하는 운영 레이어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5년을 산업 전반의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과도한 실험과 담론의 시기를 지나 실제 사용성과 반복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춘 서비스들이 시장에서 선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이나 단기적 유동성보다는 실질적인 수요와 운영 안정성이 산업의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이 ‘작동하는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AI(인공지능)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실물연계자산(RWA)을 꼽았다. AI 에이전트가 웹3 환경과 결합해 자율적으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고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와 정산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는 미래를 그렸다. 또한 RWA 토큰화와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이 온체인 상에서 새로운 금융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역시 단순 가격 지표가 아닌 네트워크 활동성과 구조적 특성을 중심으로 재해석했다.

해시드는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해 실물 경제와 연결된 ‘프로토콜 경제’를 형성한다고 정의했다. 금융 인프라와 자율적인 AI 주체 그리고 규제 친화적인 시스템이 맞물릴 때 비로소 디지털 자산이 거대한 운영 체계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논리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금 중요한 질문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가에 있다”며 “디지털 자산과 AI는 개별적인 유행이 아니라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운영 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