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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 중단… "2단 밸브 점검 필요"

선재관 기자 2025-12-20 11:55:55
"1시간 남기고 멈췄다"…첫 상업 발사 또 연기 브라질서 숨 고른 '한빛-나노'… 22일 내 재도전 나선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사지=이노스페이스]

[이코노믹데일리]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가 시도한 국내 민간 최초 상업 발사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발사 1시간을 앞두고 중단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0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하던 ‘한빛-나노(HANBIT-Nano)’ 발사 절차를 멈췄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은 발사체 2단 액체 메탄 탱크 충전용 밸브에서 기술적 점검 소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오전 4시 35분경 기립과 텔레메트리 및 비행종단시스템(FTS) 점검을 마치고 오전 6시 17분부터 산화제 충전을 순조롭게 시작했으나 충전 완료 후 밸브 기능 이상이 감지되며 카운트다운을 멈췄다. 한빛-나노는 앞서 지난 18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와 냉각장치 부품 교체 이슈로 일정이 한 차례 밀린 바 있다.

회사 측은 발사 예비 기간인 오는 22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브라질 공군과 협의해 재발사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지 기술진은 발사장 전력 공급계 문제 해결과 함께 밸브 점검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무인 ‘스페이스워드’는 브라질과 인도의 소형 위성 5기와 실험용 장치 3기 등 총 18kg의 탑재체를 고도 300km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이는 국내 민간 기업이 돈을 받고 위성을 쏘아 올리는 첫 상업 발사라는 점에서 우주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고 정상 교신까지 확인되면 임무 성공으로 판정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3월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하며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상업 발사를 통해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