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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147조원 자금 조달 추진… 기업가치 1200조원 조준

선재관 기자 2025-12-19 17:15:22
"AI 거품론 정면 돌파"…압도적 자본으로 초격차 벌린다 스페이스X 넘어서나…사상 최대 몸값으로 투자 시장 흔든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대 1000억 달러(약 147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며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300억 달러(약 1230조원)에 육박해 비상장 스타트업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신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추정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인 JP모건체이스와 맞먹는 규모다.

오픈AI의 이번 광폭 행보는 구글과 앤트로픽 및 xAI 등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쟁사들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자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델 연구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다. 시장 분석 업체에 따르면 챗GPT 모바일 앱의 누적 소비자 지출액은 출시 31개월 만에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유료 사용자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AI 거품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 모델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오픈AI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부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샘 올트먼 CEO는 "경제적 가치가 큰 성과는 결국 가장 앞선 프런티어 모델에서 나온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인프라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