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모비스, 삼성 출신 장호영 부사장 영입…공급망 경쟁력 강화

김아령 기자 2025-12-17 10:48:32
구매 중요한 부품사서 주요 업무 담당할 듯
현대모비스 역삼 사옥 [사진=현대모비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부품 조달과 원가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장호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구매 담당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전자에서 장기간 구매 분야를 맡아온 인물이다.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글로벌 협력사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총괄하며 구매 전략 전반을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모듈과 핵심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구조상 구매 기능의 중요도가 높은 계열사로 꼽힌다. 부품 조달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곧 수익성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구매 조직의 전략적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으로 사업 환경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현대차그룹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는 외부 인재 영입 기조와도 맞물린다. 그룹은 최근 수년간 내부 출신 중심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특정 분야에서 검증된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