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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디지털 치유정원 공모전' 시상… AI·NFT 결합한 '미래형 정원' 대상

선재관 기자 2025-12-16 09:39:17
"식물 주파수로 나만의 NFT 만든다"…디지털 치유의 새 지평 열어 숲멍 때리니 NFT가 뚝딱… 두나무가 픽한 '디지털 치유정원' 아이디어
두나무가 산림청, 서울시, 한수정과 함께 ‘디지털 치유정원 공모전’ 시상식을 15일 개최했다.[사진=두나무]

[이코노믹데일리]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첨단 기술과 자연을 융합한 새로운 치유 모델을 발굴하며 디지털 힐링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15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청 및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한 ‘디지털 치유정원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지털 치유정원은 두나무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현한 가상의 숲이자 몰입형 힐링 공간이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 숲의 풍경을 재현하고 소리와 향기 등 감각적 요소를 더해 실제 자연에 있는 듯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지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는 3만 4000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도심 속 미래형 휴식처로 각광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이러한 디지털 치유정원의 기능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간 모델 제안과 콘텐츠 개발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및 한성대 연합팀인 ‘CALLA’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치유정원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된 CALLA팀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두나무]

CALLA팀이 제안한 ‘마이 프랙탈 가든’은 자연의 기하학적 구조인 프랙탈을 모티브로 삼았다. 핵심은 AI(인공지능)와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의 결합이다. 이용자의 생체 데이터와 식물 고유의 주파수를 AI가 분석해 시각화된 프랙탈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NFT로 변환해 나만의 디지털 나무로 소장하는 방식이다. 심사위원단은 “서로 다른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식물과의 교감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융합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우수상인 서울시장상은 박정혁 씨의 ‘Calm Re:turn’이 선정됐다. 확장현실(XR)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직장인의 스트레스 수준에 맞춰 영상과 조명 및 향기를 조절하는 개인 맞춤형 부스 정원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고령층을 위한 XR 식물 식재 체험 등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수상작 명단에 올랐다.

두나무는 이번 수상작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디지털 치유정원 운영에 적극 반영해 시민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치유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기술이 자연을 어떻게 재현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준 계기”라며 “앞으로도 기술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미래와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