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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사옥 '폭발물 테러' 신고 접수… 전 직원 긴급 대피·재택 전환

선재관 기자 2025-12-15 13:02:18
"건물에 폭탄 있다" CS센터에 글 올라와 카카오 아지트 봉쇄하고 수색 중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대표 정신아)의 판교 사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출동하고 임직원 전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 분당경찰서와 카카오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15분경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소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게시글이 확인됐다. 해당 글은 카카오 고객센터(CS) 사이트를 통해 접수됐으며 카카오 측은 즉시 이를 112에 신고했다.

카카오는 신고 접수 직후 비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건물 내 상주하는 모든 임직원에게 즉시 퇴실할 것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업무 중이던 직원들은 긴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회사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오후 업무를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EOD)을 긴급 투입했다. 경찰은 건물 출입을 전면 통제한 채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해 사옥 내부와 외부를 정밀 수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수색을 지속하는 한편 IP 추적 등을 통해 협박글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가 대거 입주해 있는 핵심 업무 시설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평일 낮 시간대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 경찰차와 소방차가 집결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카카오 측은 경찰 수색 결과에 따라 추후 근무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