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18일 유력…R&D 수장 교체 임박

김아령 기자 2025-12-11 17:34:26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 퇴임…그룹 세대교체 가속 부사장급 대폭 교체·신규 임원 정원 축소 전망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가 오는 18일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에 이어 연구개발(R&D) 본부 수장까지 교체하는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현대차·기아 R&D본부에 따르면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은 올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퇴임할 예정이다.
 
양 본부장은 지난해 1월 R&D 본부장으로 선임된 이래 현대차·기아의 신차와 양산 차 개발 작업을 이끌어왔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은 미래 차에 초점을 맞춘 ‘AVP 본부’와 핵심 개발 기능을 맡는 ‘R&D 본부’로 구성된다. 앞서 송창현 전 AVP 본부장(사장)이 퇴임한 데 이어 양 본부장까지 물러나면서 양대 연구개발 축의 수장이 모두 교체되는 셈이다.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자율주행 경쟁을 가속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기술 조직의 세대교체를 통해 개발 역량 강화와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테슬라가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 보조 기능)를 국내에 도입하며 기술 경쟁의 압력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 송 전 본부장과 양 본부장의 후임 인선을 마무리하고 모빌리티 기술 인재를 보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대폭 교체와 함께 신규 임원 정원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