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2일 지난달 중앙은행의 정책 도구별 유동성 공급 현황을 공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시장 국채 매매를 통해 500억 위안(약 10조3천500억원),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해서는 254억 위안(5조2천578억원)의 유동성을 순투입했다. 기타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유동성 순투입 규모는 각각 1천150억 위안(23조8천50억원), 1천억 위안(20조7천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가 순회수됐지만 중앙은행이 중·장기 유동성 도구의 운용과 조합을 확대하면서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이뤄졌다.
11월 시장 상황에 대해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금시장이 '초·말 완화, 중간 긴축'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순에 세금 납부로 인한 자금 이동의 영향으로 콜금리가 두 차례 상승했으나 중앙은행이 유연하게 대처해 충격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말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현금 수요가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은행들의 연말 평가가 이어지면서 계절적 긴축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이번 달에 3천억 위안(62조1천억원)의 MLF가 만기 도래하고 동시에 6개월물 전면적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4천억 위안(82조8천억원)과 3개월물 전면적 역레포 1조 위안(207조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12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자금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은 공개시장 자금의 만기 도래다. 누적 1조5천118억 위안(312조9천426억원)의 역레포가 만기가 되며 오는 5일에는 3개월물 전면적 역레포 1조 위안이 추가 만기 도래해 총 2조5천억 위안(517조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밍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 중앙은행이 완화된 양적 운영 기조를 계속 유지해 자금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다소 완화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보고'에서도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용해 유동성을 넉넉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원빈(溫彬)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첫해의 거시정책 요구 및 계획안에서 제시된 '보다 적극적인 거시정책 추진' 신호 등을 고려하면 향후 통화정책이 한층 더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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