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신화통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견했다.
왕 부장은 올 들어 국제 환경이 더욱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인도 아래 중·러 관계는 세찬 바람과 거센 풍랑에도 굴하지 않고 용감히 어려움에 맞서 나아가며 고수준·광범위·고품질 발전을 실현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서로 참석하며 두 차례 심도 있게 소통하고 함께 100년의 변국을 바라보며 중·러 관계의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를 도모하며 세계에 안정성과 확실성을 제공했다. 특히 양측은 2차 대전 승리의 성과를 굳건히 수호하면서, 식민 침략을 부정하거나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며 정의를 옹호하고 올바른 도리를 수호하는 강한 시대적 목소리를 냈다. 중·러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로서 계속해서 조율하고 협력하면서 지역 평화·안정을 훼손하고 재군사화를 꾀하는 일본 극우 세력의 도발적 행위를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
내년은 중·러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30주년이자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 되는 해로 중·러 관계 발전이 새로운 역사적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은 러시아 측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더욱 확고한 상호 지지, 더욱 강력한 전략적 협력, 더욱 진취적인 호혜 협력을 통해 양국 인민에게 더 큰 복지를 가져다주고 국제 질서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자 한다.
라브로프 장관은 올해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러·중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러시아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며 타이완 문제에서 중국 측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 내년 '러·중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을 계기로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하며 인적 왕래를 증진해 호리공영(互利共赢·상호이익과 윈윈)을 실현하고자 한다. 러시아 측은 중국 측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를 주최하는 것을 지지하며 시 주석이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 중국 측과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공동 수호하고 유엔 및 안보리, APEC,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틀 내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국가 이익을 지키고 국제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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