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2022년 42억1000만 달러(약 6조원)에서 2033년에는 308억 달러(약 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존슨앤드존슨(J&J),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임상시험 실패로 개발 과정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J&J는 자체 개발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타우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에 대한 개발을 결국 중단했다. J&J는 항-타우 단클론항체 ‘포스디네맙(posdinemab)’을 평가하던 2b상 ‘AuTonomy’ 임상시험에서 중간 분석 결과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04주간 인지·기능 복합지표 변화를 평가하는 구조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수치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 역시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확장하려 했으나 좌절을 겪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감량과 당뇨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 계열 약물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개의 3상 임상시험(EVOKE / EVOKE+)에서 인지 기능 저하 억제 등 주요 목표(end-point)에서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일부 생체지표(biomarker) 개선을 확인됐지만 실제 질병 진행 억제로는 이어지지 않아 예정했던 1년 연장 연구(planed extension)도 중단했다. Evoke와 Evoke+ 연구 2년 1차 분석 최종 결과는 오는 3일 알츠하이머학회(CTAD)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키순라’를 개발해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키순라는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병(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다.
월 1회 투여 방식이며 임상시험에서 인지 및 기능 저하 속도를 최대 35%까지 늦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뇌 부종·출혈 등 ARIA 부작용 우려가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여 전략과 관리 프로토콜도 함께 마련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키순라에 이어 키순라 후속 약물 ‘렘터네툭’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2022년 시작된 이 임상은 정맥주사(IV)와 자가주사(SC)를 모두 평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2026년 3월 완료가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GLP-1과의 병용 요법 개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어 이미 아밀로이드와 GLP-1 모두를 보유한 릴리의 개발 방향이 더욱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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