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국제] 日 야당 고위 인사들, 다카이치 발언 연이어 비판

李子越,陈泽安,贾浩成 2025-12-02 12:34:45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 밖에서 항의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 (사진/신화통신)

(도쿄=신화통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여러 일본 야당 고위 인사들이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근 타이완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해당 발언을 조속히 철회해 일∙중 관계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혼조 사토시 입헌민주당 정무조사회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국회 답변이 '존망 위기 사태'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법률, 일∙중 관계에서의 타이완 문제의 위상, 그리고 지난 1972년 일∙중 국교정상화 이후 역대 일본 정부가 일관되게 밝혀온 입장을 종합해 볼 때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모두 그 틀에서 명백히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조에 다쿠 일본 공산당 정책위원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일본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일본 헌법에도 저촉되는 것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1972년 일∙중 공동성명에서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이 입장과 명백히 상충되며 동시에 2008년 양국 공동성명의 '상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정치적 합의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재의 외교적 난국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다카이치 총리는 관련 발언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