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중국에서 응시 연령이 확대된 뒤 처음 치러진 국가공무원시험(궈카오)에서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1일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시험은 31개 성·시에 마련된 약 11만개 시험장에서 시행됐으며, 신규 채용 인원은 3만8100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371만명이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경쟁률은 평균 98대 1로, 연령 상한을 일반 응시자의 경우 35세에서 38세로, 석·박사 학위자는 40세에서 43세로 상향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년 간 공무원시험 지원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이미 2024년도 시험에서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올해 역시 응시 열기가 이어지며 특히 국가이민관리국의 한 직위에는 단 1명 모집에 60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경쟁이 과열됐다.
청년층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배경에는 악화된 취업 환경이 자리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졸자 수는 해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대졸자는 약 1222만명으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127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청년 실업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올해 10월 기준 16∼24세 도시 청년 실업률은 17%대를 기록했으며, 앞서 한때 18% 후반까지 올랐던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무원직의 안정성이 더욱 부각되며 시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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