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재정 보조금+무이자 할부'와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중국의 신용카드 소비 캐시백, 훙바오(紅包·돈봉투) 인센티브 혜택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는 휴대전화∙디지털 기기, 가전제품∙가구 등 품목에서 '재정 보조금 + 이구환신'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원가가 4천246위안(약 87만원)인 냉장고를 예로 들면 소비자는 우선 849.2위안(17만원)의 이구환신 보조금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신용결제서비스 플랫폼인 화베이(花唄)에서 12개월 무이자로 결제할 수 있다. 결국 매달 283위안(5만8천원)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이러한 결제 방식은 고가품의 소비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효과적으로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들도 이런 추세를 적극 따르고 있다. 중국 농업은행 신용카드와 징둥(京東)닷컴은 지정된 상품을 3천 위안(61만원) 이상 구매하면 100위안(2만원) 결제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핑안(平安)은행 신용카드도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猫·티몰)에서 국가 보조금 상품을 할부로 구매하면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 보조금 할부 환급' 혜택을 내놓았다.
이 외에 은행들의 무이자 할부 혜택도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광다(光大)은행 신용카드는 타오바오 플랫폼과 연계해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한 건당 최대 200위안(4만원) 할인'을 결합한 혜택을 선보였다. 혜택이 적용되는 품목은 디지털, 가전, 뷰티 등이다. 동시에 자오상(招商)은행 신용카드도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400위안(8만원)에 달하는 할부 결제 혜택을 출시했다.
한편 비은행 금융회사의 입장에서는 무이자 할부가 롱테일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통 금융 서비스의 공백을 메워주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업계 최초로 산업과 금융을 결합한 하이얼(海爾)소비금융사는 최근 정저우(鄭州), 구이양(貴陽), 시안(西安) 등 도시의 오프라인 연동 매장에서 무이자 할부 행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가전 세트 구매 고객 비중도 크게 늘었다.
아울러 신용대출 비용을 낮추면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 환경에 결합한 것은 이번 소비 진작의 또 다른 특징이다. 중국우정저축은행 주저우(株洲)시 분행은 도시 상권과 신용카드 사업의 연계를 강화했다. 덕분에 10월 말 기준 해당 은행의 신용카드 소비 금액은 15억 위안(3천억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0만 위안(6억원) 이상의 소비 보조금을 지급해 지역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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