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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세계 최대 인구 도시로…4200만명 거주

박경아 기자 2025-11-26 17:01:14
50년 새 메가시티 8곳→33곳 증가, 아시아가 절반 이상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시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거리 풍경.[사진=EPA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4200만명의 인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 기록됐다.

26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국(DESA)의 ‘세계 도시화 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위는 방글라데시 다카(4000만명), 3위는 일본 도쿄(3300만명)다. 상위 10대 도시 중 아시아 외 도시는 이집트 카이로가 유일했다.

자카르타는 7년 전만 해도 인구 1000만명 수준으로 세계 도시 순위에서 33위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는 2억8500만명으로 세계 4위다.

전 세계에서 1000만명 이상 거주하는 ‘메가시티’는 1975년 8곳에서 올해 33곳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19곳이 아시아에 속한다. 아디스아바바, 다르에스살람, 하이데라바드, 쿠알라룸푸르 등도 향후 1000만명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 82억명 중 약 45%가 도시에서 살고 있으며 이는 1950년 2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도시화는 생활 방식과 공동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일부 메가시티는 계속 확장하는 반면 작은 도시 대부분은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분석 대상 1만2000개 도시 중 81%는 인구가 25만명 미만이며 인구 100만명 미만 도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구 감소 도시의 절반은 중국과 인도에 집중돼 있다.

유엔 경제사회국 리쥔화 차관보는 “도시화는 현대 사회를 정의하는 핵심 요소”라며 “균형 있는 지역 발전을 위해 주택, 토지, 이동성, 공공 서비스를 통합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