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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푸틴 "美 28개 조항 新평화안, 우크라 문제 해결의 기반될 것"...우크라 젤렌스키 "국가 배신하지 않는다"

李东旭,侯鸣 2025-11-22 12:28:12
지난 7월 2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시에서 공습으로 파손된 주택 건물. (사진/신화통신)

(모스크바/키예프=신화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을 끝내기 위해 미국이 제시한 28개 조항의 새로운 평화안이 우크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상무위원과 진행한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 측은 이미 평화협상을 진행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 새로운 평화안의 모든 세부 내용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미국 측은 아직 해당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러시아 측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측이 아직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해당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은 아직도 전쟁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길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만약 우크라이나 측이 28개 조항에 관한 논의를 거부한다면 러시아 군은 쿠피안스크에서 일어났던 일을 반드시 다른 주요 전선에서 재연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매우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도 자신은 국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 및 모든 파트너와 침착하게 협력해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우크라이나 측의 관점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거나 평화 절차를 파괴하거나 외교적 노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구실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적어도 우크라이나인의 존엄과 자유가 무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은 28개 조항 평화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안에는 우크라이나 측의 영토 양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실질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서류상의 안전 보장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