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中 고도(古都) 사오싱, 테마 관광으로 활력 'UP'

黄筱 2025-11-19 17:46:44

(베이징=신화통신) 2천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 도시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가 문화∙상업∙관광 융합으로 현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 안창(安昌) 고진(古鎮∙옛 마을)에서 대나무 배를 타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사오싱의 문화·상업·관광 융합은 문화적 바탕에 뿌리를 두고 발전하고 있다.

'담장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사오싱은 루쉰(魯迅) 생터, 왕양명(王陽明) 고택 등 1천 곳이 넘는 각급 문물보호단위를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철거와 재건 없이 '부분적인 개조'로 역사거리 구역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왕카이(王凱) 사오싱시문화여유국 부국장은 최근 수년간 사오싱이 50억 위안(약 1조250억원) 이상을 투입해 루쉰,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 왕양명 고택 등 3대 역사 구역을 보존·수리했으며 200여 곳의 명·청 시대 건축 양식을 복원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기존 주민의 생활 모습을 보존해 문화거리 구역만의 독특한 정취를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오싱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 특색 상업거리 구역과 야간경제 집적 구역을 조성했다.

사오싱 고성 핵심 구역에 위치한 창차오즈제(倉橋直街)는 사오싱 문화·상업·관광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5㎞에 이르는 이곳 옛 거리는 명·청 시대 강남(江南) 지역의 풍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옛 정취를 느끼려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밤이 되면 관광객들은 사오싱의 취두부, 황주(黃酒) 밀크티 등 특색 음식을 맛보며 무형문화유산 수공예품, 문화창의 제품을 구매한다.

안창 고진의 수로에 떠다니는 대나무 배.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사오싱시를 찾은 관광객은 약 8천만 명(연인원,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그중 현지에서 숙박을 한 관광객은 4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규모다.

또한 1~9월 사오싱의 종합 관광 수입은 6.1% 확대된 600억 위안(12조3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오싱은 팜스테이, 민박 경제, 전원 종합 단지 등을 적극 조성해 농촌 문화∙농업 자원과 관광의 융합 촉진에 힘쓰고 있다.

상위(上虞)구 천시(陳溪)향은 자연 자원을 발굴해 민박 경제를 발전시켜 지난해 3천500만 위안(71억7천500만원)에 달하는 농촌 관광 수입을 올렸다. 왕희지가 말년에 은거했던 성주(嵊州)시 진팅(金庭)진은 '서예촌'으로 조성됐다. 관광객들은 서예 민박, 작업실 등을 통해 현지 서예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사오싱시가 앞으로도 문화·상업·관광 융합의 종합 효과를 지속 확대해 고품질 발전의 강력한 엔진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