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中 '15차 5개년' 계획, 미래 산업으로 '수소·핵융합 에너지' 지정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에서 수소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를 미래 산업으로 지정했다. 두 에너지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되어 규모화·산업화 응용을 촉진하며 쌍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수소 에너지의 산업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에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하면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고 에너지 보충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철강 제련 산업에서 코크스를 수소 에너지로 대체하면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더불어 수소 에너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풍력·태양광 발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지표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역의 수소 생산 능력은 연간 5천만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건설을 앞두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해수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총 6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궁극의 에너지'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1L의 해수에 포함된 중수소를 핵융합하면 휘발유 300L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중국 핵융합 과학 연구 장치가 연이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차세대 인공 태양 '중국 환류(環流)기 3호'의 원자핵과 전자 온도가 처음으로 섭씨 1억 도를 돌파했다. 초전도 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장치(EAST)의 경우, 처음으로 1천 초 동안 1억 도를 유지하며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연소 작업을 완료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이 '인공 태양'이라는 목표에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