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미국 해군이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이 이미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항모전단은 앞서 카리브해에 배치된 미군의 '이오지마' 강습상륙 준비단 및 이에 탑승한 해병 원정대 등과 합류해 이들과 함께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 합동 태스크포스를 공동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카리브해 군사 배치는 3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밤 플로리다주에서 기자와 만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약간의 협상을 할 수 있다면서도 "결과가 어떨지 지켜보자"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베네수엘라가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계속해서 마두로 정부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마약 조직과 마약이 우리나라(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국의 다음 행동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은 '마약 단속'을 핑계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다수의 군함을 배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이후 미군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그들이 말하는 소위 '마약선' 20여 척을 격침시켜 80여 명이 사망했다. 16일 미군은 하루 전날 동태평양 국제 수역에서 '불법 마약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소형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타격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까지 트럼프가 말하는 '협상'이나 '포드'호의 카리브해 진입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포드'호가 마약 조직 소탕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하야를 위한 '압박용' 도구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줄곧 부정 선거를 이유로 마두로 정권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조직을 지배하는 '우두머리'라고 지적해 왔다. 다수의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가 사석에서 백악관의 전략적 목표는 마두로 정권을 무너트리는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군의 움직임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군사 위협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정권 교체를 책동하고 남미 지역에서 군사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현 단계에서 양측이 직접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면서 협상이 잠재적인 외교 루트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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