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감원, 하나금융 정기검사 착수…지배구조·부당대출 점검

지다혜 기자 2025-11-03 19:13:08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살필 듯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그간 강조해 온 지배구조 문제와 올해 들어 금융사고가 증가한 하나은행의 내부통제를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하나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시작했다. 금융지주와 은행 등 전 계열사가 점검 대상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정기검사를 앞두고 사전검사를 실시하면서 자료 취합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약 5~6주간 자산 건전성, 자본 적정성, 유동성, 수익성,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정보기술(IT) 등 경영 전반이 점검될 예정이다.

당초 하나금융의 정기검사 시점은 9월로 예상됐으나,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을 둘러싼 금융부처 개편 논란과 국정감사 시기가 겹치면서 시기가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배구조에 대한 점검이 주요 검사사항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국내 금융지주의 회장과 이사회 선임 절차에 대한 제도개선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하나금융은 당장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지는 않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22년 첫 임기를 시작했고 올해 3월부터 연임해 이미 두 번째 임기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올해 들어 금융사고 공시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점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여섯 건의 금융사고 공시를 게재했으며 이중 두 건은 내부 직원의 부당대출이다.